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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na Doll

차이나 돌 레스토랑은 시드니 시티 근처인 Woolloomooloo 울루물루 지역에 있어요. 레스토랑이 부둣가에 위치해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가로등 불빛이 물가에 비치는 저녁에 갔을 때 더 예쁜 곳이에요.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다가 인당 $65인 2인 코스 요리를 주문했어요. 대부분의 메인 요리가 $40이 넘는 걸 감안하면 코스 요리시키는 게 여러모로 나았어요.

가리비찜, 옥수수 애호박 케익, 돼지고기 땅콩 산 초이 바오

코스요리는 에피타이저 4종류, 메인 2종류, 디저트 2종류로 구성되어있어요. 먼저 생강과 샬롯을 곁들인 가리비 찜이 나왔는데 비리지 않아서 평소에 해산물을 안 좋아하는 남자 친구도 맛있다고 하며 잘 먹었어요. 옥수수와 애호박 케이크는 소스 없이는 너무 싱거운 맛이라 별로 제 취향은 아니었네요. 산 초이 바오는 짭짤한 땅콩과 돼지고기가 배추와 조화가 잘 돼서 맛있었어요.

오리고기 수박 샐러드, 삼겹살 카라멜 조림, 와규 페낭 커리

캐슈와 절인 양배추가 곁들여진 오리고기 수박 샐러드는 캐슈넛과 수박은 맛있었는데 개인적으로 향신료 향이 너무 강했고 오리고기도 좀 비리게 느껴져서 별로 였어요. 메인 요리인 삼겹살 카라멜 조림페낭 커리가 나오기 전에 접시, 포크, 나이프를 새로 다 바꿔주셨어요. 삼겹살 조림과 같이 나오는 밥 양이 2 공기 정도 돼서 이것만 먹어도 엄청 배부르겠다 생각했어요. 페낭 커리도 안에 소고기 양이 아주 많았고 커리 소스가 진짜 맛있었어요.

칵테일, 벵큇 메뉴, 디저트

마지막으로 디저트로는 세이고 푸딩블랙 스티키 라이스가 나왔어요. 평소에 블랙 스티키 라이스를 좋아해서 기대했는데 달지 않아서 제 입맛에 안 맞았고 세이고 푸딩은 상큼 달달 완전 취향 저격이었어요. 처음 먹어봤는데 타피오카로 만든 디저트라고 하네요. 전체 메뉴 중에 전 세이고 푸딩이 제일 맛있었고 남자 친구는 가리비와 삼겹살 조림이 제일 맛있었다고 하네요.

차이나 돌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좋았지만 테이블 간 간격이 너무 좁아서 아쉽긴 했어요. 그래도 $65에 다양한 아시안 음식을 코스요리로 맛보았다는 점에 대체적으로 만족합니다.

[에피소드]

밥 다 먹고 영수증을 확인하는데 금액이 안 맞아서 확인해보니 저희가 마신 와인 가격이 이상했어요. 저희가 주문한 와인은 Carpazo Sangiovese로 $60 짜리 였는데 영수증에는 무려 $170. 저흰 그냥 직원 실수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저희가 마신 와인이 진짜 170불짜리 와인이었어요. 어쩐지 와인이 술술 들어간다 했더니만...-_-
저흰 식당 사람들 바빠 보여서 웹사이트에 나와있는 주류 메뉴판을 보고 그걸 가리키며 주문했는데 그게 문제였어요. 매니저님이 오셔서 온라인 메뉴에 있는 카르파조 센지오베이지는 더 이상 안 팔고 2015년 산 빈티지 센지오베이지만 취급하고 있다고 했어요. 제가 주류 메뉴판 다시 보여달라 그랬는데 진짜 메뉴에 센지오베이지, $170이라고 되어있었네요;; 그래도 얘기가 잘돼서 매니저 분이 $70불만 결제하라고 하셨어요. 그리고 앞으로 어딜 가던 실제 메뉴판을 보고 주문을 하라고 하셨네요. 100불까지는 생각했는데 매니저님이 좋은 제안을 해주신 것 같아요. 지금 이 리뷰를 쓰면서 온라인 메뉴를 확인했더니 새로 다 업데이트가 되어있네요. 어제 참 서로 당황했지만 지나고 보니 저희 입장에선 재밌는 일화네요. 차이나 돌 서비스 점수는 만점 드려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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