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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 & Go Randwick

코로나로 인해 3년 동안 한국에 있어야 했던 친구가 이번 주에 호주로 돌아왔어요. 시드니에 같이 와서 여러 추억을 같이 했던 친구라 그런지 마중 나가는데 심장이 뛰더군요. 밤새 못다 한 얘기를 하면서 와인 3병을 마셨어요.ㅋㅋㅋ 그래서 눈 뜨자마자 해장 뭐로 하지? 하면서 일어났네요. 친구가 국물 있는 거로 해장하자며, 쌀국수 어떠냐고 했어요. 저랑 남자 친구랑 해장하면 보통 남자 친구는 기름진 햄버거나 피자를 시키고 저는 뼛속까지 한국인이라 보통 국물 있는 거 시켜 먹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친구의 제안에 아주 신났었네요. 뭐든 같이 먹으면 더 맛있으니까요 ㅠㅠ

도어 대시 배달 어플로 쌀국수 맛집을 찾는데 랜드윅(Randwick) 지역에 포 & 고(Pho & Go)라는 평점 좋은 베트남 음식점이 있길래 한 번 시켜 보았어요. 믿고 먹는 1번 메뉴, 생소고기가 들은 쌀국수 2개 $39.8와 새우가 들은 스프링 롤(3개) $11.0을 주문했습니다.

Pho & Go Randwick


기다리던 음식을 받았는데 레몬과 바질도 따로 포장되어 있고 전체적으로 깔끔한 포장이 아주 맘에 들었어요. 레몬과 파, 바질을 쌀국수 위에 얹어주고 국물을 부어 주었습니다. 좋아하는 숙주도 많이 들어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고수는 호불호가 갈려서 그런지 안 들어 있었네요.

쌀국수 총평을 하자면 이렇게 고기가 많이 들은 쌀국수 처음 먹어봅니다. 적어도 사진에 있는 소고기 양의 2배는 되지 않을까 싶어요. 그릇이 작아보여서 양도 얼마 안 될 줄 알았는데 그릇이 꽉 차도록 국수와 고기가 들어있었어요. 고기가 먹어도 먹어도 계속 나온다며, 친구랑 쌀국수 다 먹을 때까지 계속 얘기했어요. 쌀국수에 단백질을 좀 추가해야겠다며 새우 스프링 롤을 추가로 주문한 건데 안 시켰어도 될 뻔했네요. 배가 너무 불러서 스프링 롤도 나중에야 먹을 수 있었어요. 스프링롤 맛도 괜찮았는데 쌀국수의 고기 양이 워낙 기억에 남아서 사실 다른 건 별로 생각이 안 나네요.^_^;

이전에 시켜 먹었던 쌀국수들은 대부분 국물만 맛있었다거나 면과 고기가 아쉬웠던 기억이 많았어서 이번에도 별로 기대 안 하고 주문했는데 포&고 쌀국수는 개인적으로 아주 맛있게 먹었어요. 저희 집으로 배달되는 베트남 쌀국수 맛집을 찾아서 기분이 좋네요. 앞으로 쌀국수는 항상 이 집에서 주문해 먹으려고 합니다. 랜드윅 근처에 가실 일이 있으신 분들 Pho & Go 정말 추천합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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