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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tate Coogee

그저께 발렌타인스 데이를 기념하려고 남자 친구와 저녁을 먹으러 나갔다 왔어요. 당일 날 예약 가능하고 집에서 가까우면서 발렌타인스 데이 특별 메뉴가 있는 식당을 찾다가 에스테이트 쿠지(Estate Cooge)를 찾았어요. 이 식당의 구글 리뷰가 너무 제각각이라서 고민을 하다가 메뉴 구성이 맘에 들어서 그냥 경험 삼아 가보기로 했어요.

 

저녁 7시 30분 예약 시간에 맞춰 식당에 도착하니 4 코스 요리(에피타이저-작은 요리-큰 요리-디저트)에 포함된 샴페인 한잔을 먼저 주셨어요. 지난번 차이나 돌 때와 같은 일이 안 벌어지게 일부러 점심을 아주 일찍 먹고 갔던 터라 꽤 배고픈 상태였는데 에피타이저가 8시 20분에 나왔네요. ㅠㅠ

 

Estate Coogee발렌타인-데이-특별-메뉴에피타이저


에피타이저로는 마가리타 셔벗 굴사워도우 빵이 버터와 함께 나왔어요. 보통 에피타이저로 나오는 빵은 다 안 먹는 편인데 배고파서 다 먹었어요. 굴은 처음에 노란 얼음 덩어리에 파묻혀 있길래ㅋㅋ 아 이 식당은 냉동 굴을 이렇게 성의 없이 내오나?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 그 얼음이 마가리타 셔벗이었어요. 메뉴를 좀 잘 읽어봤어야 했는데…..^^; 굴은 진짜 상큼한 마가리타 술맛이었어요!

 

양갈비황다랑어 타르타르


이다음 코스부터는 3-4가지 옵션 중에 각자 하나씩 골라야 했어요. 작은 요리는 양갈비매콤한 황다랑어 타르타르를 골랐고 더 큰 요리, 즉 메인은 생강 버터를 끼얹은 연어구이와, 삼겹살 튀김을 골랐습니다.
양갈비는 소스가 맛있었고 매콤한 타르타르는 이 날 음식 중 제일 맛있었어요. 메인은 와 맛있다! 보다는 무난한 맛이었어요. 그래서 같이 나온 감자튀김을 더 맛있게 먹었어요. 

 

메인-메뉴디저트

이후에 디저트로는 바이올렛 크럼블이란 이름의 벌집이 곁들여진 다크 초콜릿 브라우니와 스틱키 토피 푸딩이 나왔어요. 브라우니가 맛없기가 힘든데, 진짜 맛이 없었어요. 평소 다크 초콜릿을 엄청 좋아해서 기대했는데 아쉬웠어요. 스틱키 토피 푸딩은 제가 평소에 안 좋아하는 자두 푸딩 맛이랑 조금 비슷해서 별로 였네요.

 

레스토랑 전체 평을 하자면 뭔가 다 조금씩 아쉬웠어요. 구글 리뷰 평점이 3.7이 었는데 딱 그 정도인 것 같네요. 음식 느리게 나온다는 평이 아주 많았는데도 불구하고 모험 삼아 와봤는데.. 이곳은 항상 느린 곳인가 봐요. 저흰 그나마 식사 후 다른 계획이 없어서 기다리면서 아주 많이 스트레스받지는 않았는데, 저희 옆 테이블은 다른 약속에 늦겠다며 디저트 안 먹고 가겠다고 자리를 뜨셨어요. 저희가 쿠지에 간다면 이 식당에 다시 가진 않을 것 같네요. 발렌타인스 데이 기념으로 데이트했다는데 의미를 둬야겠어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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