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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 Valentine's Day

여러분 모두! 해피 발렌타인스 데이! 보내셨나요? 한국에서와 마찬가지로 호주에서도 매년 2월 14일, 발렌타인스 데이를 챙긴답니다. 어떻게 이렇게 전 세계가 같은 기념일을 챙기게 됐는지, 그 유래가 궁금해서 찾아보았어요.

발렌타인 데이의 유래

발렌타인 데이의 진짜 기원에 대해서는 여전히 말들이 많습니다. 전설에 따르면, 이 날은 서기 270년 2월 중순에 사망한 성 발렌타인의 기일을 기념하기 위해 시작되었습니다. 가족을 꾸리는 것이 군인들의 병역 의무에 방해가 될 거라 생각한 황제 클라우디우스 2세는 군인들의 결혼을 금지시켰는데, 성 발렌타인은 이를 부당히 여기고 비밀리에 군인과 결혼을 했다가 이후에 발각되어 사형에 처해졌습니다.

1800년대에 사람들이 사랑의 작은 증표를 교환하기 시작하면서 발렌타인 데이는 전 세계적으로 널리 인기를 끌었고 발렌타인 데이 카드는 인쇄 기술이 발달한 1900년 대에 유행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쯤, 이 전통이 호주에 전파되었습니다.

오늘 받은 발렌타인스 데이 장미 꽃


호주의 발렌타인 데이 한국과 다른 점!

한국의 명절, 추석에 모르는 사람과 마주쳐도 '한가위 잘 보내세요'와 같은 인사를 주고받는 것처럼, 호주의 발렌타인스 데이에 사람들은 '해피 발렌타인스 데이!'라고 인사를 주고받아요. 직역하자면, 행복한 발렌타인스 데이!이지만 그냥 '발렌타인스 데이 잘 보내세요'라는 인사말로 쓰여요. 호주에서 처음 이 인사를 들었을 때 아주 신선했던 기억이 있네요. 그리고 영어권 국가인 만큼 Valentine's Day의 's를 빼먹지 않고 발렌타인 데이라고 칭합니다.

한국에서는 발렌타인스 데이가 여자가 남자를 챙겨주는 기념일, 화이트 데이는 남자가 여자를 챙겨주는 기념일로 자리 잡고 있지요. 호주에는 화이트 데이는 없고 발렌타인스 데이에 사랑하는 사람들끼리 서로 꽃, 선물 등 사랑의 증표를 교환합니다. 공식적으로는 이런데, 사실상 대부분 남자들이 선물을 해주는 날이란 인식이 더 큰 것 같아요.
열정을 나타내는 빨간색이 호주의 발렌타인스 데이를 대표하는 색으로 인기가 많아서 많은 남자들이 붉은 장미를 연인에게 선물하고 이 날이 가까워 오면 여성 의류 사이트에서는 빨간 드레스를 많이 판매해요. 그리고 여러 레스토랑에서 발렌타인스 데이 특별 메뉴를 구성해서 손님 유치에 힘씁니다.

저도 오늘 아침에 눈을 뜨니 집에 빨간 장미 꽃다발이 딱! 하고 준비되어 있더라고요. 상술이니 뭐니 말들이 많아도, 예쁜 꽃다발을 받으니 일단 기분이 너무 좋았고 절 생각해서 준비해준 마음도 너무 고맙더라고요. 덕분에 기분 좋게 하루를 시작했어요. 평일이라 집에서 보낼까 하다가 집 근처 발렌타인스 데이 특별 메뉴가 있는 레스토랑을 예약해서 밥도 먹고 왔네요. 꽃도 주고받고 데이트도 하고 오니 괜히 더 사랑이 샘솟는 것 같고 좋네요. 앞으로 매년 잘 챙겨보려고 합니다. 오늘 모두들 좋은 하루 보내셨길 바랍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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