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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는 사보험을 들어 놓지 않은 경우, 출산 시 선택 제왕이란 옵션이 없어요. 웬만하면 다 자연 분만으로 시작하고 만약 응급 상황이 생기면 그때 응급 제왕을 진행합니다.

임신 35주쯤 받은 마지막 초음파에서 아기 머리 둘레가 100명 중 앞에서 10번째, 복부 둘레도 앞에서 20번째라는 얘기를 들었어요. 그걸 들은 후로 신경 안 쓰고 싶어도 자꾸 출산이 걱정되더라고요. 가끔 출산에 관한 꿈을 꿀 정도로요…

한국이었으면 지레 겁먹고 제왕을 택했을 것도 같아서 ‘그래 이렇게 자연 분만도 경험해 보고 좋지’ 이렇게 긍정 회로를 돌리고 있었는데 얼마 전 39주쯤 유도 분만을 진행하는 게 좋겠다는 의사의 소견을 들었어요. 제가 임신성 당뇨가 있고 인슐린도 맞고 있었던 터라 39주 보다 더 늦게 출산이 진행되면 아기가 거대해져서 난산을 겪을 수 있고 또 여러모로 저한테 안 좋을 수 있다고 하셨네요.

갑자기 양수가 터지면 어떡하나 진통은 어떤 느낌일까 머릿속이 출산에 대한 걱정으로 가득했는데 오늘 검진에서 드디어 유도 분만 날짜를 잡았어요. 6월 8일 아침 9시에 병원에 오라고 하셨는데 막연하게 출산일을 생각하다가 날짜가 턱 잡히니 기분이 이상하네요. 유도 분만 검색하니 성공률이 꽤 낮다는 말도 있고 강제로 진통이 오게 하는 거라 진통 강도도 더 세서 더 아프다는 말들도 있는데 무서워요.🥲유도 분만으로 시작해서 진통 다 경험하고 응급 제왕에 들어가서… 아픈거 다 경험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네요.


제발 별 탈 없이 분만이 진행돼서 건강한 우리 아기 만날 수 있기를…..⭐️ 일주일 반 뒤면 아기 침대에 우리 아기가 있을 거라 생각하니 기분이 설레고 묘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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